김의순의 시는 진솔한 어조로 영혼에 새겨진 외로움을 거침없이 토로한다. 홀로 견뎌내는 삶. 짧은 행복을 위해 긴 노력을 거쳐야 하는 삶. 이는 우리네 인생에 필연 주어진 야속하고 광대한 외로움이다.
그러나 그가 말하는 기다림과 고통은 삶의 전면 아닌 단면에 불과하다. 긴 겨울이 지나야만 비로소 새순이 움트듯이, 저자는 고통 또한 긴 삶의 동반자일 수밖에 없다면 오늘의 고통을 내일의 추억으로 승화시키자고 말한다.
어두운 밤이 있어 밝은 아침이 찬란하다는 사실을 전한다. 모두가 알고 있지만 자칫 잊고 마는 삶의 진리를 70여 편의 시 속에 체화시켜 노래한다.
목차
머리글
양심 / 미안합니다 / 주적主敵 / 다락방 / 아쉬움 / 떠나갑니다 / 기다림 / 돌탑 / 아버지 / 전역 / 후회 / 알 수 없어요 / 그림자 / 소중한 당신 / 사랑 / 우리가 소중한 이유 / 봄 / 사춘기 / 추억 / 근본 / 미련 / 아가와 어머니 / 강촌 / 떠남 / 옛 사랑 / 보람 / 어머님 / 그날이면 / 판문점 / 이산가족 / 숨바꼭질 / 어느 휴가 / 코스모스 / 심적 여유 / 죄와 벌 / 독립된 생활은 / 사색 1 / 사색 2 / 사색 3 / 가면 / 자연과 사람 / 오늘 하루 / 도시인 / 사별 / 죄인 / 가난 / 삶의 평행선 / 샛별 / 젊은이 / 독백에 휘몰아치는 메아리 / 공존 / 재회 / 불치 / 혼자이기에 / 의문 / 사랑이란 / 고고苦孤 / 산다는 것은 / 슬픈 파티 / 내일의 아침 해가 고통스럽다 / 사람은 왜 사는 것일까? / 연우緣友 / 내 탓 / 바보 / 기도 / 서로 손 꼭 잡고 / 사랑의 자물쇠 / 행복한 꿈을 꾸어요 / 두 손 모아 행복을 받아요 / 삶의 질서 / 은혜 / 자유
마무리 글
책 속으로
“사랑하오” 한마디 말보다 사랑의 은은한 눈빛이 아름답습니다. 사랑의 적극적 행동보다 사랑의 진실된 마음이 더욱더 아름답습니다. 사랑은 깊고 고요하기에 무척이나 신비롭습니다. ---「사랑」중에서
어떠한 현실이라도 그것을 인정하고 성실해야 하지만 현실에 얽매여 초라하거나 초조한 행동은 삼가야 한다. 그것은 자신은 살아지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야 하는 것이고 자신의 얼굴은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이루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사색 3」중에서
어두운 밤이 지나 밝은 아침 해를 맞아 가슴 핀 흥겨움에 생활의 기본을 잊고 순간의 환희에 빠지는 우리는 갈대와 같이 흔들흔들 망각의 동물이지만 긴 세월의 고통을 포옹하며 지내던 사랑의 눈물을 잊어서도 잊을 수도 없기에 오늘이란 시간에 겸손해야 합니다.
때때로 고되기만 한 우리 모두의 하루에 누구보다 진솔하게 공감하고, 희망적인 삶의 태도를 노래한 시집이 출간됐다.
북랩은 최근, 엄습해오는 필연적인 삶의 외로움을 슬기롭게 맞이하는 방법과 이에 대한 위로를 시로 자아낸 김의순 저자의 시집 '혼자의 영혼이 외로워할 때'를 펴냈다.
우리는 인생의 대부분을 기다림에 할애한다. 나이에 맞는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며 어느 정도 정형화된 인생의 관문을 지나쳐 살아간다. 이렇게 보면 인생이란 행복보다는 목표를 위해 끝없이 달려가야 하는 피로와 아쉬움으로 점철된 것만 같다.
시집 ‘혼자의 영혼이 외로워할 때’에는 그 마음을 헤아리는 70여 편의 시들이 수록되었다. 고통 또한 긴 삶의 동반자라는 사실에 수긍하고 희망 어린 어조로 한 줄기 위로를 전한다.
그렇다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외로운 삶을 살아가는 의미가 있는가? 이어서 저자는 이 원론적인 질문에 「샛별」과 같이 단언한다. "잊자 잊자 하지 마오/ 괴롭다 괴롭다 하지 마오/ 괴로워 잊으려고 노력한들/ 눈감으면 정해진 사랑 떠오르지 않겠소?// 오늘이 두려워/ 내일로 가고 싶어 한들/ 어두운 오늘 밤이 지나지 않고/ 어찌 밝은 새 아침에 올 수 있겠소." 누구에게나 삶이 버거운 순간이 있다. 어쩌면 그렇지 않은 날보다 그런 날이 더 많을지도 모른다.
시시때때로 삶이 야속하게 느껴지는 이유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밤이 지나야만 아침이 오는 것처럼 고통 없는 행복은 없다. 현실을 인정하는 일과 현실에 얽매이는 것은 언뜻 비슷해 보이나 사이에 지난한 강이 존재한다. 때문에 저자가 말하는 우리의 삶은 자신이 이루어나가야 하는 아름다운 고통의 여정이다.
이처럼 김의순의 시는 진솔한 시어 안에 담긴 저자의 삶에 대한 통찰을 보여준다. 또한 「행복한 꿈을 꾸어요」, 「두 손 모아 행복을 받아요」 등의 시를 통해 한 발짝 더 나아간 끝에는 반드시 우리가 기다린 행복이 동반될 것이라 응원하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저자 김의순은 2010년 시집 『산새야 산새야』를 출간하였으며 2019년 사랑의 자물쇠 열호랑과 자고미 캐릭터를 개발하였고, 2021년 『알 수 없는 내일로 오늘을 산다』를 출간하였다. 현재 약사로서 경기도지사 표창과 자랑스러운 대한약사대상을 수상하고, 현재 현실의 답답함과 괴로움을 털어놓을 소통과 공감의 창구인 온라인生(www.onlinelife.co.kr) 대표와 동두천시 약사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자랑스러운 대한약사 대상 수상]
워너비 로맨티스트~^~
2023-03-15 09:47:58
우리 온라인생 대표님이 책을 출간하셨습니다 이번이 3번째 출간입니다 "산새야 산새야" "알 수 없는 내일로 을 산다" 그리고 이번 책 세번째 "혼자의 영혼이 외로워할 때" 대단한 능력자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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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석공
2023-03-15 11:27:09
축하드립니다~ 제목만으로노 내용이 넘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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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ke
2023-03-25 11:09:14
언제 그 많은 시를 쓰셨는지~
가슴이 뭉클하고 감동적이라
천천히찬찬히
음미하며 소중하게 읽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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