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머 니
/ 정 규 호
어머니,
돌아가신지
며칠 지나지도 않았는데
살아실제 잘못한 생각만
하루종일 떠올라
그냥 눈물이 납니다.
국립대전현충원에
먼저 잠들어 계신 아버님과
이제 만나셨으니
하늘 나라에서는
부디 아프지 마시고
편히 쉬시기 바랍니다.
하지 말라고
않하실 분이 아니지만
자식 걱정은
내려 놓으시고
오롯이 두분만
바라 보시기 바랍니다.
생전에 가보고 싶었던 곳
훨훨
날아 다니시면서
마음에 가득 담아 보시고
못내 안타까웠던 세월도
너그럽게 잊어 버리시고
하루 하루를
행복하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평생 불효자에서
앞으로 높고 맑은
9월의 가을 하늘을
어머님과 함께 하지 못할
죄인이된 저를
사람되게 해 주시고,
...어머님
지금도 감사하고
벌써 그립습니다.
poem.ion.kr 정규호(전 동두천시 보건소장) 온라인 시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