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생일 축하합니다
/ 정 규 호
하루종일 살아도 하루를 잡지 못하고
오늘을 살아야 하는 세월이 그저 야속하다.
그래도 다행인 건 아직 몸과 마음이 크게 상한곳은 없다는 것
슬그머니 나이를 먹고
나도 몰래 늙어 가는건, 해마다 작정하고 찾아주는 생일 탓일게다.
사람이 오래 산다고 세월을 이길 순 없으니
내일에 기대지 않고 오늘을 살아가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