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 수
/ 정 규 호
언제 어디서 어떻게 왔는지
계절이 바뀌어도 늘 그 자리에서
구름과 바람이 보여주는 만큼의 하늘만 바라보다
봄꽃과 함께 떨어지는 새벽별에 눈물 흘렸다. 얼마나 많은 눈물들을
물안개로 피워내야
호수처럼 맑은 사랑을 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