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정 규 호 작년 봄은 꽃이 피는 걸 무심히 바라보던 나를 얼마나 안타까워 했을까. 그래도 봄은 몇백년 뒤에도 꽃에지고 여름에 져도 우리를 위해 다시 온다. 무엇에게 지는것이 이렇게 눈부시고 감동적일 수 있을까 세상에서 가장 무심한 방법으로 봄은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