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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옥선 유언장 2024-11-12 06:43:16
작성자   나그네 sth1961@daum.net 조회  20   |   추천  7
첨부파일 : 1731361396-40.jpg

'즐거운 어른'이라는 산문집을 발표한

올해 76세의 이옥선 할머니.



이옥선 작가는 책에서

미리 즐겁게 쓴 유언장을 남긴다.



나도 니코 카잔차키스의 묘비명처럼

'나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

나는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나는 자유다.'라고

쓰고 싶지만 이미 남이 선점하여

쓸수가 없고,



그냥 생각난김에 유언 한마디

써보자면,



가족들은 잘 들어라~

내 인생에서 가장 큰 숙제라 할수있는

남편의 장례식을 잘 끝냈고,

뒷정리를 무난하게 마무리 했다.



이제까지 대충 즐겁게 잘 살아왔다고

생각한다.

너희도 너무 애쓰지 말고

대충(이것이 중요하다) 살고,

쾌락을 쫓는다고 행복해지지 않음을

명심하기 바란다.



뭔가 불편한 것이 생겼다면

당장 그것부터 해결하는 방법으로

살다보면 소소하게 행복할 것이다.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

(건강을 잃으면 행복하기 어렵다.)

한 종목의 운동을 늙어서까지 꾸준히

할수 있는것을 찾기 바란다.



너무 복잡한건 생각지 말고

단순하게 살도록 해라.



다행히도 너희들에게 물려줄

재산이 많지 않아 문제될 것은

없다고 본다.



아들딸 며느리 손자 손녀 너희들이

있어서 행복했다.

너희들은 내가 지금도 씩씩하고

즐겁게 살아갈 수 있는 원천이다.



나의 장례는 그 시기의 일반적인

방법으로 진행하기 바란다.

제사는 지내지 말고 그날 시간이 되면

너희끼리 좋은 장소에 모여서

맛있는 밥을 먹도록 해라.



또하나 바라는 게 있다면

너희 아빠는 꽃피는 봄에 돌아가셨으니

나는 단풍드는 가을에 떠나면 좋겠네.

그러면 너희는 봄가을 좋은계절에

만날 수 있을테니. 끝.



- 이옥선, '즐거운 어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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