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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 - pencil 1981-정규호 2020-09-11 16:22:56
작성자  JGH onlinelife 조회  1482   |   추천  149




Blue - pencil 1981

 

정 규 호

 

이 9월의 초소에

내리는 비는

두고 온 사회에 대한 갖은

상념도 젖게한다

 

철조망 넘어 보이는

필시 두근거릴 모든 풍경들이,

아직도 낯설다.

 

오히려 익숙해진

매일이 어제같은 오늘과

그런, 하루에

기대어 사는 막막함.

 

정지된 인연에게, 간절하게

전하고 싶었던 진심.

 

불확실한 미래와, 그래서

흔들리는 각오들을,

 

오직, 이젠

두근거리지도 않는

나의 심장으로,

소총으로

힘겹게 겨누고있다

 

(9월은 군생활 27개월차로

전역이 약 7개월 정도 남은

시점이었음)




poem.ion.kr 

정규호(전 동두천시 보건소장) 온라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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