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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엔 그리움을 탄다-정규호 2020-07-31 10:13:49
작성자  JGH 정보없음 조회  567   |   추천  81



일요일엔 그리움을 탄다

                  정 규 호

토요일에 나는
일요일로 가는
마지막 열차를 탄다.

인간을 피해서
인간들 속으로 뛰어드는
것이,

명백한 모순임을 알면서도
밤으로 달리는 기적 소리를 듣는 것이다.

모순과 기적은, 밤새
오늘과 내일의 경계가 없는
밤 하늘로 달려가
별보다 더 빛나는 어둠을 보았다.

남 몰래 흘린 눈물이, 더
반짝이고
그리움은 무심한 사람이 있어, 다
빛나는 것이었다.

오늘을 그럭저럭 살아내고 보면
어제는 아무일도 아닐수도 있는 것이었다.

일요일에, 나는
사람에게 돌아오는
그리움을 탄다.

온두레닷컴 2020-07-31 10:38:14
끝없는 시공(時空)에 대한 인간의 집착보다
하루라는 시간의 소중함에 대한
애착을 느끼게 합니다
우진 2020-08-04 10:55:23
인간 사회에서 겪는 심적 갈등은 누구나 피할 수 없죠.
"을 그럭저럭 살아내고 보면
어제는 아무일도 아닐수도 있다"는
저를 돌이켜보게 만드는 표현이었어요.
온두레 2020-08-04 11:47:45
菽麥님 역시 내공이 대단한데
시 한 수 보내주시면
영광이겠습니다.
우진 2020-08-04 12:03:00
저는 시를 쓸 즐 모릅니다.
혹 소설이라면 몰라도
우진 2020-08-04 14:18:34
사람들과 대화하다 보면
"소설 쓰고 앉아 있네!"라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저는 소설에 소질이 있나봅니다.
온두레 2020-08-04 15:04:07
지금 현재 소설을 쓰고 있습니다.
계속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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